북유럽 신화 - 토르의 마차를 끄는 두 염소

오늘은 천둥의 신 토르가 늘 타고 다니는 염소 마차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염소가 뭐 중요하길래 이런 글을 올리냐 말할 수 도 있지만, 이 염소와 관련된 이야기가 북유럽 신화에서 많이 보이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어떤 이야기 하나를 살펴보려 하고 관련 영어 단어까지 알아보려 한다.

 

□ 신화로 배우는 영어 단어

 

■ 북유럽 신화

 

▣ 토르의 마차를 끄는 두 염소

 

북유럽 신화에서 토르에 관련된 이야기를 보면, 토르가 염소 마차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실 많은 그림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인다. 특히나, 토르가 원정(?)을 떠날 때는 매번 보이는 염소 마차이다. 이 염소들도 이름이 있다. 바로 탕그리스니르(Tanngrisnir)와 탕그뇨스트(Tanngnjostr)이다. 탕그리스니르(Tanngrisnir)는 이빨이 난 식용 가축의 새끼를 의미하고 탕그뇨스트(Tanngnjostr)는 이빨을 가진 것을 의미한다. 염소 이름이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게 늘 궁금했고 이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을 들을 수도 없었는데, 나중에 점차 어떤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이 느낌을 설명하기 위해서 우리는 토르와 관련된 한 이야기를 보려 한다.

 

늘 지혜를 갈망하던 아버지 오딘과는 달리 토르는 힘겨루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많이 묘사된다. 우리가 영화에서 본 토르의 모습처럼 말이다. 어느 날 토르는 거인들을 죽일 목적이 아니라 자기만큼 강한 거인이 존재하는지 궁금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요툰헤임의 우드가르드에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이제껏 보지 못한 아주 힘센 그리고 머리가 좋은 거인들이 있다는 소리를 듣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된 여정에 날이 저물어 어디선가 하루 머물 곳이 필요했던 토르이다. 이때 예전에 알려드렸듯이 왜 토르가 농경의 신이라고도 불리는지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 이렇게 하루 묵어가는 곳이 대부분 농사를 짓는 농부의 집이라는 점이다. 그것도 아주 가난한 농부들 말이다. 

 

아무튼, 이때 방문한 농부의 집도 역시 가난한 삶을 살아가던 농부집이었고 이때 토르는 먹을 것이 없어 힘들어하는 이 농부 가족들에게 음식을 베푼다. 그것도 육류를 말이다. 뭐 토르가 고기를 싸들고 다니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럼 토르는 사냥을 해서 고기를 대접했을까? 그렇지 않다. 신이라는 존재가 사냥이나 하고 있지는 않을 터, 토르는 자신이 타고 온 마차를 이끄는 염소들 탕그리스니르(Tanngrisnir)와 탕그뇨스트(Tanngnjostr)를 죽여 고기를 대접한다. 이런 부분 때문에 토르는 농민들의 지지를 실제로 많이 얻기도 한다.

 

2021.08.09 - [신화를 통한 영어] - 천둥의 신 토르(Thor) 이야기

천둥의 신 토르(Thor) 이야기

 

아무튼 여기서 왜 염소들이 식용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이 된다. 자신이 늘 타고 다니던 애마와 같은 염소들을 먹어치우다니 너무 놀랍게 들릴 수도 있겠다. 그러나, 너무 놀라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다음 에피소드에 이 염소들은 다시 살아나기 때문이다. 

 

▣ 관련 영어 단어

 

마블 코믹스에서도 이 염소들이 묘사되는데 당연히 지금의 이름을 생각해야 하고 영어로는 tooth일 테니 tooth라는 단어와 관련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바로 Toothgnasher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나 이빨을 의미하는 tooth에 대해서 살펴보려 한다. 

 

tooth의 어원은 PIE-root dent-에서 시작한다. dent- 어디서 많이 본 단어 같지 않은가? 그렇다 치과 의사를 의미하는 dentist의 어원이 되기도 한다. 이 dent-가 게르만어로 들어가며 tanthu-로 들어가게 된다. 오늘 염소 이름과 비슷하다. 그리고 이 단어가 고대 영어 tod가 되며 현대 영어 tooth가 된다. 복수는 teeth이다. 

 

 

오늘은 이처럼 토르가 매번 타고 다니는 염소 마차에 대해서 알아보았고 관련 이야기와 영어 단어까지 살펴보았다. 유익한 시간이었으면 한다. 또 다른 재미있는 신화 얘기로 돌아오려 한다. 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