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북유럽 신화를 얘기할 때 제일 먼저 언급이 되는 거인(요툰) 이미르(Ymir)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왜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에서 제일 먼저 언급되는지 궁금해진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그리고 오늘 선택한 관련 영어는 무엇일지 지금 바로 알아보자.
신화로 배우는 영어
북유럽 신화 이미르(Ymir)
그리스 로마 신화처럼 북유럽 신화에도 혼돈이 있다고 하였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카오스(Chaos)였고 북유럽 신화에서는 긴눙가가프(Ginnungagap)라고 한다. 두 혼돈의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공통점도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아무것도 없는 커다란 컴컴한 장소였다는 점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이 부분을 채우려 한 것이 바로 질서(Cosmos)였듯이 북유럽 신화에서도 질서의 세계로 나아가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북유럽 신화에서는 이 질서가 장소로 시작한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며 이 장소는 무스펠 헤임(불타는 땅)과 니플헤임(얼음의 땅) 이였다. 이 두 장소 사이에 무스펠 헤임이 니플헤임을 녹이며 안개층이 생겨났으며 여기에서 최초의 거인이자 요툰인 이미르가 탄생한다. 이때 이미르는 혼자 태어난 것은 아니었고 암소 아우둠라와 함께 태어난다. 재미난 점은 이 이미르라는 단어의 기원을 찾아 올라가다 보면 쌍둥이의 그림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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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같은 날에 태어났으니 쌍둥이의 의미가 이해가 되기 시작하는 찰나에 이 상상이 무력화되는 이야기가 바로 이미르가 배고플 때 아우둠라의 젖을 먹었다는 것으로 아우둠라는 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아우 둠라의 사랑의 젖을 먹고 이미르는 스스로 겨드랑이에서는 거인들을 발에서는 트롤과 트루드겔미르를 탄생시킨다. 그러면 이미르에게 젖을 준 아우둠라는 무엇을 먹고살았는가? 아우둠라는 태어난 곳의 얼음을 핥았으며 여기서 신들의 조상이라고 볼 수 있는 부리(Buri)가 태어났다. 부리 또한 스스로 자식 한 명을 탄생시키는데 보르였다. 부리와 보르는 거인들의 공격을 수시로 받는다. 그런데 여기서 아이러니한 일이 발생한다. 보르가 거인 베스툴라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것인데, 거인들에게 그렇게 공격을 받고도 거인족과 사랑에 빠지니 말이다.
아이러니 하지만 이 둘의 사랑은 3명의 신을 탄생시키는데 이 3명이 바로 오딘, 빌리, 베이다. 여기서 또 한 번의 이해하기 힘든 일이 발생한다. 어머니가 거인족인데 거인족을 너무 싫어했던 3명의 자식이었기 때문이다. 계속 거인들을 탄생시키고 있던 이미르가 좋게 느껴지지 않았을 터 3명은 이미르를 죽여버리게 된다. 이때 이미르의 피는 온 세상을 뒤덮을 만한 양이었으며 이로 인해 거인들 대부분 죽게 되며 더 이상 북유럽 신화에서 거인족 얘기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았지만 노아의 방주에서 처럼 배를 만들 수 있었던 거인 베르젤미르 부부만이 살아남아 이야기는 계속된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거인들과 신들은 앙숙 관계가 된다.
오딘, 빌리, 배는 이렇게 죽인 이미르의 몸으로 나머지 질서를 만들어간다. 먼저 머리는 하늘을, 몸으로는 땅을, 뼈는 산을, 피로는 바다와 호수를 치아로는 보석을, 양 눈으로는 태양과 달을, 눈물로는 비와 구름을 , 몸의 털은 나무와 풀을, 심지어 몸에서 피가 빠지고 남은 구더기로는 난쟁이 드워프를 만들어 버린다.
관련 영어
이미르가 어원상 쌍둥이라고 하였으니 영어 쌍둥이에 대해서 갑자기 궁금하다. 영어로 쌍둥이는 twin이다. 어원을 찾으려 제일 위로 올라가면 dwisno라는 단어를 볼 수 있다. 이 단어에서 생각해 볼 만한 내용은 dwi인데 숫자 2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게르만어 twisnjaz 변하고 이때의 의미는 두 겹, 두 쌍 등의 의미를 가졌다. 그러다 이 단어가 영어로 들어오면서 twinn이라는 단어로 시작하게 되고 지금의 twin이 된다.
오늘은 이렇게 태초의 거인 이미르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이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도 어원을 한 번 살펴보았다. 상식이 조금이라도 증가하셨기를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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