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에는 말이 많이 등장하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오딘의 말 슬레이프니르(Sleipnir)에 대해서 글을 적어볼까 한다. 슬레이프니르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궁금해진다. 오늘 오딘의 말 슬레이프니르에 대해 알아보고 관련 영어 단어들도 알아보도록 하자.
◇ 신화로 배우는 상식 및 영어
신화를 통해서 우리는 역사를 포함한 상식들을 좀 더 흥미롭게 배울 수 있다. 북유럽 신화에서도 그러하다. 그리고 모든 신화에서 시작하여 지금도 사용하는 영어 단어들도 있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말이다. 오늘은 어떤 상식 및 단어가 기다리고 있을까?
◆ 북유럽 신화 - 슬레이프니르(Sleipnir: 미끄러지듯 움직임)
먼저 오딘의 말이 슬레이프니르이니 오딘에 대해서 한 번 읽어보시고 오늘의 포스팅 접근하시면 좋을 것 같다는 말 전해드린다.
2021.07.30 - [신화를 통한 영어] - 북유럽 신화 오딘 (Woden, Odin) 이야기
슬레이프니르는 신마이다. 즉, 신이 타고 다니는 말이라는 의미이다. 슬레이프니르는 발이 8개 달린 말인데, 전승에 따라서는 8개의 다리가 다 따로 움직였다는 말도 있고, 발굽이 두 개라서 실제로 발은 4개라는 말도 있다.
재미있는 점은 북유럽 신화는 숫자 9를 중시하는 신화로 여기서도 발은 8개지만 최고의 신 오딘이 슬레이프니르를 타고 다니니 결국 또 9가 되는 재미있는 점이 있겠다.
그리고 굳이 8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는 최고의 숫자 9를 만들기 위해 최고의 신 오딘을 태우는 개념을 설정한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라 볼 수 있다.
슬레이프니르가 못 가는 곳은 없었다. 그리고 이름의 의미인 미끄러지듯 빠른 속도로 신들의 세계, 인간의 세계, 지옥까지도 넘나들던 신마이다.
※ 관련 영어 단어
당연히 말에 대해 알아보아야겠다. 말은 영어로 horse이다. horse의 어원은 PIE root kers이다. kers의 그림은 뛰다이며, 이 kers가 Proto-Germanic harss-로 가며 달리는 동물 말의 그림이 생겨나게 된다.
우리가 종말이라고 할 때 영어로는 stallion이라 한다. 그리고 암말은 mare이다. horse와 함께 알고 가면 좋을 듯하다. 또한 망아지의 느낌이 나는 단어가 있다. 바로, foal이다. 역시 같이 기억해 주시면 좋을듯하다.
슬레이프니르는 탄생부터도 쇼킹한데, 이제부터 슬레이프니르의 탄생에 관한 얘기로 진행해 보려 한다.
◈ 슬레이프니르의 탄생
전승에 따라서 두 가지로 이 이야기는 시작한다. 먼저 에시르 신족들이 아스가르드에 터전을 잡을 때 거인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주변의 성벽을 만들어야 했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굴베이그로 촉발된 1차 신들의 전쟁 때문에 아스가르드의 성벽이 무너졌고 그것을 새로 세워야 했다는 것으로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후자를 선호하며 이유는 스토리의 전개 때문이다. 굴베이그 때문에 발생한 신들의 전쟁에서 무너진 아스가르드의 성벽을 재건하기 위해 오딘은 고민한다.
이때, 한 건축가가 말(스바딜파리 / 스바딜페리- Svaðilfari - 이름의 의미 - 불운한 여행자)한 마리와 함께 나타나서는 자신이 스바딜파리와 함께 성벽을 1년 안에 재건하겠다고 한다. 그 대신에 자신에게 해와 달 그리고 미의 여신 프레이야를 요구한다.
처음 나타나서는 신들이 신성시 여기는 해와 달 그리고 최고의 여신 프레이야를 보상으로 요구하는 말도 안 되는 소리에 오딘은 바로 이 건축가를 죽이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북유럽 신화는 9와 더불어 협상도 좋아하는 신화로, 오딘은 또 고민한다. 이쯤 되면 나타나는 인물이 있다. 바로 로키다. 로키는 오딘에게 1년 대신 6개월을 주면 성벽 쌓기가 불가능할 것이라며 조언한다.
그리고 오딘도 이에 동의하며 건축가에게 제안한다. 건축가는 고민하다 긍정의 대답을 보내고 성벽 재건은 시작된다. 그런데 6개월이라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완성단계에 가까워지는 성벽을 보면 오딘은 또다시 고민에 빠진다.
해, 달, 프레이야를 빼앗길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이에 화가 난 오딘인데, 이 모습을 본 로키는 자신이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 암말로 변신한다. 그리고는 성벽이 완성되기 직전에 스바딜파리를 유혹해서는 어디론가 떠나버린다.
건축가는 자신의 말 스바딜파리가 없어진 것을 알고는 분노하며, 이는 다 신들의 농간이라 생각하고는 자신의 본래 모습인 거인으로 변해 아스가르드에서 난동을 피운다. 그때, 난동을 부리면 누가 나타나겠는가? 바로, 토르가 나타나 거인을 처리한다.
그리고 상황은 정리가 된다. 그리고 얼마의 기간이 지난 후 로키가 아스가르드에 다시 나타난다. 망아지 한 마리와 함께 말이다. 이 망아지가 바로 슬레이프니르이다. 결국 종합해보면, 슬레이프니르는 아버지는 말이고 어머니는 로키인 셈이다.
로키는 일이 이렇게 된 것에는 자신의 과오도 존재한다며, 이 망아지 슬레이프니르를 오딘에게 주어 오딘의 화를 풀어준다. 이때부터, 슬레이프니르는 오딘의 애마가 되는 것이다.
오딘이 가지고 있는 물건 중 유명한 것이 3가지 있다. 첫 번째는 오딘의 무기 창, 궁니르이다. 두 번째는 엄청난 물건을 만들어내는 팔찌 드라우프니르이며, 세 번째는 오늘 언급한 신말 슬레이프니르이다. 중요한 것은 오늘로서 다 살펴본 셈이다. 부디 유익하였던 포스팅이었으면 하며 오늘의 포스팅 마치려고 한다. 늘 감사드리며 다른 신화 얘기로 돌아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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